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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은 정신 이상"?…유튜브 점령한 '가짜뉴스'

"文 대통령은 정신 이상"?…유튜브 점령한 '가짜뉴스'
입력 2018-09-30 20:17 | 수정 2018-09-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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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를 접하는 채널이 전통적인 신문, 방송에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극우 성향 채널들의 조회수가 특히 높습니다.

    그런데 이들 채널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주장을 하는 것뿐 아니라 심지어 가짜 뉴스를 유통하는 곳도 있습니다.

    먼저 오현석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구독자가 22만 명이 넘는 한 유튜브 채널.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북한 의장대를 사열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놓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합니다.

    [신혜식/유튜브 '신의한수']
    "(김정은이) '내가 이거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하고 회의하는 거야? 이거 나중에 문재인이 정신이 이상해서 (합의) 한 거라고 나를 공격할 것 아니야.'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는…"

    전체 영상을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특정 장면에 자의적인 말풍선까지 달아 '가짜 뉴스'를 만든 겁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높게 나왔다며 국민을 비하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조우석/유튜브 '뉴스타운TV']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72~73%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는 즉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개돼지 같은 한국인이 틀림 없구나…"

    이런 인터넷 방송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물론이고, 20대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극우 보수층에게는 제도권 언론을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박춘서/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제도권 언론은) 가끔 가다가 좀 보는데 정직이라는게 없더라고. 주로 보는 건 '유튜브', 그분들은 실질적으로 여기서 일어나는 것을 직접 방송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1인 미디어라 하더라도 미디어 형태로 제작돼서 방송이 되면 그 방송의 신뢰성을 일정 부분 인정하게 됩니다. (유튜브 극우 채널은) 사실이 아닌 거짓과 가짜 정보를 가지고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서 방송하니까…"

    주요 6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숫자는 지난 1년간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조회수로 추정했을 때 일부 채널의 광고 수익은 매달 2천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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