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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쿵' 보험금 '꿀꺽'…보험사기 중고차 딜러 덜미

일부러 '쿵' 보험금 '꿀꺽'…보험사기 중고차 딜러 덜미
입력 2018-09-30 20:20 | 수정 2018-09-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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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고차 딜러가 보험사기를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고가의 외제 차량으로 사고를 낸 뒤에 보험금을 챙기고 사고 차량은 고객들에게 다시 팔았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깥쪽을 달리던 경차 한 대가 안쪽 차선으로 바꾸려는 순간, 뒤따르던 외제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들이받고 교차로에서 차선을 잘못 든 차를 발견하자, 급하게 방향을 틀며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낸 사고입니다.

    문제는 사고를 낸 사람들이 바로' 중고차 딜러'라는 것.

    직업 특성상 차에 대해 잘 아는 중고차 딜러들은, 고가의 외제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기고, 주로 거래하는 카센터에서 싸게 차를 고친 뒤 이 차를 다시 고객에게 팔아넘겨 이중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중고차 딜러 이 모 씨가 4년 동안 가로챈 돈은 2억 원, 비슷한 기간 동안 25번 사고를 낸 딜러도 있습니다.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긴 보험사기 혐의자는 딜러 8명을 포함해 모두 18명.

    5년간 챙긴 보험금만 12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보험사기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쌍방과실로 처리되는 차선 변경, 교차로 운행 시 사고를 내는가 하면 '교통법규 위반'이라는 약점을 잡아 합의금을 타내기 쉬운, 불법 유턴·신호 위반 차량을 주로 노렸습니다.

    [정관성/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불법 유턴을 하거나 신호 위반을 할 경우 그런 차량들이 보험사기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운행 중에는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보험사기 사고가 교차로를 지나거나 차선을 바꿀 때 발생했다"며 보험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두고, 교통 법규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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