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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죠? 벌이 습격해요"…무조건 멀리 달아나야

"119죠? 벌이 습격해요"…무조건 멀리 달아나야
입력 2018-09-30 20:26 | 수정 2018-09-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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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9 구조대원이 가장 많이 출동하는 이유, 바로 벌 때문입니다.

    작년에 벌 때문에 출동한 횟수가 15만 건이 넘었는데 특히 땅벌과 말벌이 문제였습니다.

    벌들의 습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손병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입니다.

    짚더미 근처에 벌들이 날아다닙니다.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땅벌입니다.

    삽으로 흙을 파내자 땅벌 집이 드러납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이맘때는 벌들도 집을 키우고 왕성히 활동해 '벌 쏘임' 위험이 급증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이 땅벌의 공격성향을 실험해봤습니다.

    탐방객 옷차림 색깔을 감안해 여러 색의 실 뭉치를 놓았더니, 검은색에 땅벌이 가장 많이 모여듭니다.

    천적인 오소리나 담비의 털 색깔과 비슷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엔 벌이 어디까지 쫓아오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빠르게 벌집 근처를 벗어나자 끝까지 달라붙는 벌은 많지 않습니다.

    벌집을 지키려고 공격하는 거라 멀리 따라오지 않는 겁니다.

    그래도 3~4마리가 집요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종철/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20미터 이상 그자리를 재빠르게 벗어난 후에 배낭이나 옷 등을 파고드는 잔여 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119의 벌 관련 출동은 지난 2012년 이후 크게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겨울철 기온이 높아 여왕벌이 죽지 않고 많이 살아남으면서 벌 개체 수가 증가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낙엽 덮인 곳에서 밤이나 도토리를 줍기 위해 머리를 숙이거나 막대기로 땅을 건드리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또 야영장과 탐방로에서 쉴 때 근처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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