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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강진·쓰나미 피해 '눈덩이'…"한 마을 수천 명 숨져"

인니 강진·쓰나미 피해 '눈덩이'…"한 마을 수천 명 숨져"
입력 2018-10-01 20:18 | 수정 2018-10-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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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규모 7.5의 이번 강진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쪽 팔루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식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서 오늘 발표는 844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강진과 쓰나미에 더해서 물과 흙이 섞여 흐르는 진흙더미 이류 때문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한 마을에서만 2천 명 넘게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강진 소식 먼저 한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민들이 황급하게 대피한 직후, 땅이 흐르듯 움직이더니 집도 힘없이 무너집니다.

    지붕 위로 겨우 피신한 주민들.

    하지만 이내 물과 섞인 흙더미가 거대한 파도처럼 덮쳐옵니다.

    넘친 바닷물과 흙이 섞여 진흙더미가 물처럼 흐르는 이른바 '이류'가 마을을 휩쓴 겁니다.

    [지진 피해 생존자]
    "지진이 멈춘 뒤에 땅이 움직이는 걸 봤습니다. (땅이 움직였다고요?) 네, 물이 아니라 땅이 소용돌이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이류가 해변에서 10Km 떨어진 마을을 강타했다며 이곳에서만 2천 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지반 침하로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이류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연달아서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844명이지만, 현지언론과 구호단체들은 수천 명일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통신이 끊겨 상황 파악조차 안 되는 동갈라 지역의 피해까지 더해진다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3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동갈라 지역은 진앙과 가까워 지진 피해가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피해 지역의 실제 상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아직도 모든 것들이 비상 상태입니다."

    UN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인도네시아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긴급구호대의 파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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