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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따라 '종단'한 태풍…화물선도 떠내려가

열도 따라 '종단'한 태풍…화물선도 떠내려가
입력 2018-10-01 20:22 | 수정 2018-10-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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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짜미 소식입니다.

    사흘 동안 일본 열도를 따라서 북상한 짜미가 오늘 오후에 일본을 빠져나갔습니다.

    역대 최대 풍속을 기록할 정도의 위력에 방제 선진국 일본이라지만 피해가 컸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5미터 높이의 대형 관음상이 통째로 쓰러지면서, 얼굴 부분은 계단에 처박힌 채 박살이 났습니다.

    초속 43.1m의 강풍은 40톤 무게의 불상까지 쓰러뜨렸습니다.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선 항구에 정박 중이던 1,920톤 화물선이 강한 바람에 떠내려가 부두시설에 좌초됐습니다.

    집채만 한 나무도 쓰러져 주택을 덮쳤고 나무 아래로는 전기 선들이 아슬아슬하게 걸렸습니다.

    [요코하마 주민]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이렇게 돼 있었습니다."

    [요코하마 사찰 주지]
    "이제까지 수십 번 태풍이 와도 넘어지지 않았는데, 이번 태풍에 쓰러졌습니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요."

    태풍 '짜미'는 일본 열도를 따라 올라가며 전국 곳곳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7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도쿄에선 관측 이래 최대 수치인 순간 최대풍속 초속 45.6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수도권의 모든 전철과 신칸센 일부 구간의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운행이 재개된 구간에서도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철로를 덮치면서 출근길은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시즈오카 현에서는 45만여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는 빠져나갔지만 또 다른 저기압이 북상하고 있다며 북부지역엔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해일이 우려된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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