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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도 마른다…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회'

기업 투자도 마른다…성장률 전망 일제히 '하회'
입력 2018-10-02 20:21 | 수정 2018-10-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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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일자리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경기 상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투자지표가 6달째 줄어들고 있는 건데요.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 건지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양효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올 들어 설비투자가 감소한 건 3월부터로, 이후 8월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의 연쇄 도산으로 열 달 연속 감소한 이래, 20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자동차에서는 5% 가까이 늘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계류 전반의 투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 과장]
    "금년 3-4월경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마무리 되면서 (설비투자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가 부진하다는 건, 앞으로 경기 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걸 의미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내렸고, 국내 민간연구기관들의 내년 전망도 2%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투자가 부진할 뿐 아니라 내용도 좋지 않습니다.

    서비스업 중에 보건·사회복지 분야의 생산이 그나마 좋아졌는데, 정부가 재정을 많이 투입한 효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민간의 투자는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는 여윳돈이 부족한 상태이고, 기업은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주로 운용자금으로 쓰고 생산적인 설비투자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세수가 넉넉한 정부의 투자만 늘어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투자는 자칫 민간의 투자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와 산업재편으로 기업들이 돈을 풀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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