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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제출한 USB 하지만…"삭제 흔적"

자발적으로 제출한 USB 하지만…"삭제 흔적"
입력 2018-10-02 20:31 | 수정 2018-10-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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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USB에서 일부 문서파일이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 삭제된 파일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지난달 30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실상 자발적 제출 형식으로 USB 2개를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이 USB에서 양 전 대법원장 재직시절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파일 일부가 삭제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복원 작업을 통해 문건의 내용과 저장·삭제 시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같은 날 압수수색한 차한성, 박병대,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에게서도 USB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향 등을 기록한 문건을 작성했다가 삭제한 정황을 파악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의 USB 등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 의미 있는 단서가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잇따른 영장 기각으로 수사가 본격화한 지 석 달이 넘어서야 제한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이번에 확보한 자료들도 사실상 자발적으로 제출됐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의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점검 차원에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미 알려진 일제 강제징용과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 개입 외에도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와 직접 접촉해 재판에 개입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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