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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갈등에서 평화로"…DMZ 지뢰 제거 어떻게?

"남북, 갈등에서 평화로"…DMZ 지뢰 제거 어떻게?
입력 2018-10-03 20:20 | 수정 2018-10-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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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과 북의 충돌을 막기 위해 무장을 하지 않는 완충지대로 설정한 비무장지대 DMZ, 하지만 남북이 서로 의심하며 이곳에 설치했던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그제부터 시작됐습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첫 번째 조치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철책으로 가로막힌 비무장지대, DMZ 입구.

    무장 군인들의 호위 속에 문이 열리고, 취재진을 태운 군 차량이 진입합니다.

    60년 넘게 손길이 닿지 않았던, 수목이 우거진 곳을 달린 지 10여 분.

    화살머리고지에 자리한 우리 군 감시초소 GP에 도착했습니다.

    지형이 화살촉을 닮아서 이름이 붙은 이 고지에서 군사분계선까지는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 화살머리 고지 북쪽으로는 육안으로도 북한 감시초소 서너곳이 보입니다.

    남북은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에서 다음 달 말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화살머리고지는 서울로 통하는 길목인 백마고지와 가까워, 1952년과 53년 세 차례 중공군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한국군 유해 200여 구, 유엔군 300구, 중공군 유해 상당수가 묻혀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지난 1일 시작된 지뢰제거에는 공병부대원 등 136명이 투입됐습니다.

    작업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씩.

    지뢰탐지기와 압축공기가 나오는 공압기를 이용해 지뢰를 탐지하고, 발견된 지뢰는 폭발처리반이 따로 들어가 처리하게 됩니다.

    [현장 부대 지휘관]
    "여기가 격전지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기록에 없는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또는 많은 불발탄이 산재돼 있을 것으로…."

    군은 올해 안에 DMZ입구 근처에서 화살머리고지에 이르는 폭 12미터, 길이 1.7km의 도로를 놓을 예정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로 남북을 잇는 새 길이 나게 됩니다.

    남북은 이 길을 오가며 내년 4월부터 공동 유해발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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