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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아이'라고 이렇게…'장애 이해' 낮아

'말 못하는 아이'라고 이렇게…'장애 이해' 낮아
입력 2018-10-05 20:23 | 수정 2018-10-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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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회복무요원의 장애 학생 폭행 사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동안 이런 일이 계속돼왔지만 이들을 학교에서 계속해서 근무시킬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전예지 기자가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렷. 손 내려. 웃지 마 이 XX야" (그렇게 그냥 막 때리면 안 되고)

    사회복무요원들이 학생을 폭행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가 발달장애 아들의 옷에 몰래 넣어둔 녹음기에 폭행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의 한 중학교에서 지적장애 2급 여학생이 사회복무요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서는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폭행은 끓이질 않지만, 실제로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박영미/장애아동 학부모]
    "아이들은 누가 일러주거나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니까, 만약에 그런 얘기를 부모가 잘못 했을 때 그것보다 더 많은 보복조치, 피해가 올까 봐"

    사회복무요원들은 병무청에서 근무지를 배치합니다.

    본인의 의사나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회복무요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애 학생을 돌보는 게 힘들다 보니, 업무 자체를 기피한다고 합니다.

    [사회복무요원]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구청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편하게 일하는데."

    이같은 문제가 계속되지만, 학교와 학부모는 사회복무요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장애아동당 선생님 수가 적은 데다, 활동성이 큰 발달장애 학생들의 경우 선생님만으로 아이들을 돌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권윤혜/장애아동 학부모]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 혼자) 절대로 커버가 안돼요. 복무요원이 좀 많이 도움됐었거든요."

    교육받은 전문인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이 없다 보니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수학교 개교를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할 정도로 척박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장애 학생 부모들.

    그들은 이런 폭행 사태가 알려지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아동 학부모]
    "학교가 없어지면 아이들이 갈 데가 없어요. 그래서 솔직히 부모들이 이걸 공론화되는 걸 겁내는 경향도 있고…."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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