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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법인만 떼자"…생산공장 닫으려는 '꼼수'?

"연구법인만 떼자"…생산공장 닫으려는 '꼼수'?
입력 2018-10-05 20:32 | 수정 2018-10-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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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5월 군산 생산공장을 폐쇄한 한국 GM이 이번에는 연구시설만 따로 떼내서 별도의 새 법인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생산과 연구부문을 각각 다른 회사로 나누는 것이다 보니까 새 연구 법인만 남기고 생산라인을 또 폐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GM 이사회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어 연구개발 법인을 따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측 이사 3명 모두 반대했지만 GM 측 이사 7명이 찬성해 통과됐습니다.

    한국GM은 전 세계 GM에서 유일하게 준중형급 차량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핵심 연구기지입니다.

    GM은 미국 본사가 가지고 있는 중형급 SUV 개발 업무까지 맡기기 위해 새 법인을 세웠다는 설명입니다.

    [한국GM 관계자]
    "기존에 맡고 있던 연구 개발 기능을 좀 확대하고 글로벌 제품 개발들을 한국에다 추가로 업무를 부여하도록…"

    그러나 한국GM 노조는 법인을 쪼갠 뒤 알짜인 연구개발 법인만 남기고 생산 공장은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생산효율이 낮다며 군산공장을 기습적으로 폐쇄 결정한 적 있는 만큼 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는 부평공장, 2천여 명이 있는 창원공장도 불안하다는 겁니다.

    유럽공장을 모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GM은 호주에서도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디자인 담당 부문만 남긴 사례가 있습니다.

    [오민규/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생산과 연구개발을 한 법인에서 무리 없이 다 잘 진행해왔는데 왜 갑자기 법인을 분리해야만 연구개발 이런 것들을 키울 수 있다고 보는 건지…"

    남은 절차는 1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입니다.

    산업은행은 법인설립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주총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로 주총 결정 여부는 오는 17일쯤 결정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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