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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뚫은 '혜화역 시위'…"불법촬영 편파 판결 중단"

태풍 뚫은 '혜화역 시위'…"불법촬영 편파 판결 중단"
입력 2018-10-06 20:20 | 수정 2018-10-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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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법 촬영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이 두 달여 만에 다섯 번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오늘(6일) 남성에게만 관대하다며 사법부를 집중 비판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성들의 분노를 보여주자"며 빨간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혜화역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8월 4차 집회 이후 두 달 만에 열린 다섯 번째 시위.

    여전히 정부와 수사기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집회 참가자]
    "우리는 불법촬영 범죄에 입법부, 행정부가 보이는 안일한 태도와 가감 없이 드러나는 성차별을 규탄합니다."

    그러나 오늘 집회에서는 법원의 성범죄 사건 판결에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처럼, 남성 성범죄 피의자에 관대한 사법부의 편파 판결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편파판결 상습판사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성범죄 사건을 편파적으로 판결했다고 지목된 남성 판사 4명의 실명도 공개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성혐오 범죄 처벌을 강화하라'는 요지의 문자메시지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 10여 명에게 동시에 전송했습니다.

    집회 도중 한 남성이 여성 군중에게 비비탄 총알을 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집회 참가자]
    "저희에게 쏟아진 이 총알. 우리는 이러한 총알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끝까지 갑니다."

    이번에도 집회 장소엔 남성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일부 남성들이 밖에서 촬영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처벌을 규탄하는 남성단체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열겠다고 밝혀, 성범죄 처벌을 둘러싼 공방은 성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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