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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철길 질주…"대리기사에게 전화"

만취 상태로 철길 질주…"대리기사에게 전화"
입력 2018-10-06 20:21 | 수정 2018-10-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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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데요.

    청주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차를 몰고 열차가 오가는 철길을 질주하다가 바퀴가 빠져서 철길 한복판에 멈춰 서는 일이 있었습니다.

    열차가 지나갔다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랙터가 철길 위에서 줄에 묶인 승용차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30분에 걸친 씨름 끝에 가까스로 차를 건널목까지 끌어냅니다.

    오늘 새벽 3시쯤, 만취 운전자가 몰고 가던 승용차가 철길 한복판에 멈춰 섰습니다.

    술에 취해 철길을 도로로 착각한 운전자는 레일을 따라 300m가량 차를 몰다 바퀴가 자갈밭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28살 남성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98%였습니다.

    언제 열차가 지나갈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운전자는 음주운전이 적발될까 두려워 경찰 대신 대리운전을 불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대리기사가 결국 코레일에 신고해 운전자는 붙잡혔습니다.

    [코레일 직원]
    "대리기사가 와서 보니까 황당하니까 견인차량을 부르고, 자기들끼리 상황 수습이 안 되잖아요. (대리기사가) 고객센터로 전화를 한 거예요. 우리가 119 부르고, 112 부르고…"

    다행히 새벽 시간 운행하는 기차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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