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진주

'불' 더 번질까 기름 빼느라 9시간…진화 왜 늦어졌나?

'불' 더 번질까 기름 빼느라 9시간…진화 왜 늦어졌나?
입력 2018-10-07 20:06 | 수정 2018-10-07 20:28
재생목록
    ◀ 앵커 ▶

    지금 불은 9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서 소방대원 접근이 불가능했고 유류화재의 특성상 물을 뿌릴 수 없고, 2차 폭발 위험도 있어서 진화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화재가 난 탱크를 향해 무인 방수포가 끊임없이 물줄기를 쏟아냅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소방관들의 접근이 불가능하자 원격으로 조정하는 소화전을 동원한 겁니다.

    소방당국은 2차 폭발이 시작된 12시 이후 대응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360여 명과 장비 130여 대, 소방헬기 5대 등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권운/고양소방서장]
    "화재 열기가 상당합니다. 저희 소방관들이 100m 이내 접근이 불가능해서 지금 무인방수포와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접근을 해서…"

    저장소에는 초기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감지 센서 등이 갖춰져 있었지만, 화재 당시 폭발이 워낙 커 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영완/대한송유관공사 홍보팀장]
    "소방설비가 작동하긴 했지만 워낙 폭발에 의해서 센서가 고장이 나면서 진압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폭발로 그 옆에 탱크 온도 센서가 약간 감지가 안 되는…"

    탱크 안에 있는 휘발유의 양이 워낙 많았던 것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였습니다.

    440만 리터의 휘발유가 있었는데 화재로 탱크 안의 온도가 올라가 유증기가 급속히 배출됐고, 그래서 불길을 잡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기름을 밖으로 빼내는 배유작업을 병행하면서 탱크 안의 기름양을 줄이고 있지만, 워낙 속도가 더뎌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소방당국과 송유관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김영선/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
    "화재 날 당시 총 440만 리터 정도 (휘발유가) 있었습니다. 유류 화재이기 때문에 일반 물을 쏘게 되면 오히려 화재가 확산이 됩니다."

    소방당국은 인천공항에 있는 화학차와 경기도 내 모든 특수차를 진화 작업에 동원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