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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소 화재 원인은 외국인이 날린 풍등"

"저유소 화재 원인은 외국인이 날린 풍등"
입력 2018-10-08 20:03 | 수정 2018-10-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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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뉴스데스크는 방금 전에 들어온 속보로 시작합니다.

    주말 저녁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의 하늘을 검은 연기로 덮었던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

    대체 이 화재가 어떻게 발생했을까 경찰이 조사를 벌였는데 조금 전 27살의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 한 명을 경찰이 실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권사회팀,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이 스리랑카 남성이 저유소 근처에서 우리가 보통 풍등이라고 부르죠?

    소형 열기구를 날리다 불이 난 거라는데 자세한 화제 경위를 좀 알려주시죠.

    ◀ 리포트 ▶

    네, 말씀하신 대로 고양시 저유소 화재와 관련해 스리랑카인 1명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경기고양경찰서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고양시 강매동에서 20대 스리랑카 남성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어제 저유소에서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으로 불리는 소형 열기구를 날렸습니다.

    이 풍등은 실수로 저유 시설의 잔디밭에 떨어졌고, 잔디밭을 태운 불씨가 저유 탱크의 유증환기구를 통해 탱크 내부로 옮겨붙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저유 시설 안팎의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도 자신이 풍등을 날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인근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불법체류자는 아닙니다.

    경찰은 열기구를 날릴 때 다른 사람과 같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이 남성을 중실화혐의로 체포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사실 풍등 하나에 이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도 드는데, 일단 이 저유소 화재는 17시간 만에 정리가 됐죠?

    ◀ 리포트 ▶

    네, 43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화재는 오늘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진화됐습니다.

    화재 발생 17시간 만이었습니다.

    어젯밤 내내 먼 곳에서도 불길이 보일 만큼 맹렬한 기세였는데요.

    오늘 날이 밝으면서 안쪽이 완전히 타버린 탱크가 흉한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1시간 동안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원인 규명에 이렇다 할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불꽃이 튄 건지, 탱크 내부 유증기 압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난 건 지 전문가들도 선뜻 원인 추정을 못 했는데요.

    조금 전 체포된 스리랑카인의 혐의가 실체를 드러내면 화재 원인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감식에 참여했던 한 소방관계자는 "주변 잔디밭이 다 타버려서 오늘 현장감식만으로는 실화 여부를 알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스리랑카 남성을 추가조사한 뒤 오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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