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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터진 아이에 마음 찢어져"…유은혜 교육부장관 "사과"

"고막 터진 아이에 마음 찢어져"…유은혜 교육부장관 "사과"
입력 2018-10-08 20:21 | 수정 2018-10-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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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서 교육부와 병무청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8일) 학교를 방문했는데, 학부모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인강학교에서 열린 유은혜 사회 부총리와 학부모 간담회.

    부모들은 고막이 터지고, 이가 빠졌어도,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우리 아이가 부주의한 탓으로만 여겼다고 했습니다.

    영영 모를 뻔했다는 자책과 분노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폭행 피해학생 학부모]
    "(제 아이가) 의자에 갇혀서 꼼짝 못 하는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저녁에 수십 번을 다 확인을 하니까 저희 아이가 확실한 거예요."

    특히 학교 측의 방임과 은폐 시도 때문에 더 오랜 시간 아이들이 폭행을 당해야 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혜숙/학부모회장]
    "공익(사회복무요원)들의 문제가 아니고 선생님 자질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아이들을 무시하고 괄시했기 때문에…"

    유은혜 부총리는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돼 있는 150개 특수학교를 포함해서 전체 특수학교의 언어폭력, 성폭력, 폭행 등과 같은 인권 침해 실태 전수 조사를 하겠다는…"

    교육부는 사회복무요원을 포함한 모든 특수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특수학교 전수 조사에서도 폭행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조사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실제 언론 보도 직후, 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실시했지만, 13명 모두 폭력 행위를 목격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무엇보다 특수학교가 부족한 현실 자체가, 학생과 학부모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학생 학부모]
    "(인강)학교에 지금 제가 애를 맡기겠어요? 복지관에서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나가라고 했었어요.) 저는 그게 제일 참담했어요."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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