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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직격탄' 영덕…세간살이 남아난 게 없다

태풍 '직격탄' 영덕…세간살이 남아난 게 없다
입력 2018-10-08 20:36 | 수정 2018-10-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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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콩레이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영덕에서는 이틀째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언제 제 모습을 찾을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언제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지 주민과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한기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전통시장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이 폐허가 된 식당 주인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남중용/식당 주인]
    "전기 제품이고 뭐고 하나도 없으니까 지금 막막한 거지, 뭐. 하늘이 하는 일이어서 말리지는 못하고…"

    물에 잠겼던 대형 슈퍼마켓 상품은 이미 상하거나 흙탕물을 뒤집어써 대부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김월선/슈퍼마켓 주인]
    "가게를 할 때 빚을 내서 물건을 구입했는데 그 물건값을 갚을 길도 없고, 저희는 지금 감옥간다는 그런 심정으로 있어요."

    마을 주민들의 일터인 수산물 가공수출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토사가 공장으로 밀려들어 언제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20미터 이상 솟구친 4번 국도 장항교차로는 정밀 조사를 거쳐 빨라도 내년 초는 돼야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찬/부산국토관리청 도로공사 1과장]
    "만약에 이것을 제거하면 이미 크랙간 부분이 다시 또 내려와 2차 사고 염려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태풍 콩레이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에선 1천 명이 넘는 인력이 이틀째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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