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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리수술' 사과…수술실 CCTV 설치는 반대

의협 '대리수술' 사과…수술실 CCTV 설치는 반대
입력 2018-10-10 20:18 | 수정 2018-10-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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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

    "원래는 불법이지만 은연중에 다 해야… 부장님도 영업을 하시게 되면 그것까지 (하셔야) 솔직히 대리점들은 수술방 들어가는 게 일이거든요."

    "나 같은 경우 수술방 안 해봤거든. (대리 수술까지) 해야 된다면 고민이 되는 상황이야…"

    ◀ 앵커 ▶

    한 의료기기 업체 영업 사원들끼리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이들에게 대리 수술은 피할 수 없는 업무라는, 하소연 섞인 고백인데요.

    대리 수술에 대한 공분이 커지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0일) 사과를 하고 자정 노력을 포함한 자체적인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건 여전히 반대했습니다.

    대리 수술 관련 소식 먼저, 최유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무자격자 대리 수술에 대해 사과하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협회 차원의 실태조사를 진행해 의료진의 위반행위가 밝혀질 경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리 수술에 대한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고발자 신변 보호 등의 조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조사권한과 징계 범위가 너무 좁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의사 면허 관리 권한을 의협에 넘겨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실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의료인 단체, 대한의사협회에 자율 징계권을 부여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환자단체연합회 등은 의협의 이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장]
    "수술실에 CCTV를 가져가서 찍어달라고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신뢰가 깨져 있고… (의협은) 수술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지금까지 행태를 보여주기 싫은 거예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이 자정 노력 선언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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