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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는 면했지만…일자리 줄어드는 겨울이 온다

마이너스(-)는 면했지만…일자리 줄어드는 겨울이 온다
입력 2018-10-12 19:34 | 수정 2018-10-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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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9월 취업자 수가 1년전보다 4만 명 넘게 증가해서 당초 우려했던 마이너스는 면했습니다.

    두 달 전 8월에 3000명 증가에 비하면 반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9월 추석 연휴 반짝 고용 특수가 반영된 거라서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업자 증가 폭이 감소하다 못해, 마이너스가 될 거란 우려가 나왔던 9월 고용 지표.

    [김동연/경제 부총리·김광림/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0월 2일)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마이너스 갑니까?"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작년 9월에 비해 4만 5천 명이 늘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8달 연속 10만 명에 못 미쳤고 지난 7월 5천 명, 8월에는 3천 명 증가에 그친 데 비하면 반등이라고 할 만합니다.

    지표를 살린 건 추석이었습니다.

    9월 하순의 추석을 2주 정도 앞두고 식료품 등 관련 업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추석 2주 전이 조사대상 주간이었고, 그 결과 소비재 중심의 제조업 증가 (등의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에 고루 온기가 돌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올해 1월 30만 명이 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을 고려하면, 여전히 10만 명대 이하의 부진이 8달째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또 내용을 들여다보면,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등 상용 근로자가 33만 명이 증가한 반면, 임시직은 19만 명, 일용직은 2만 4천 명이 줄었는데, 좋은 곳은 좋고, 열악한 부문엔 타격이 집중되는 추세는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전체적인 연령대나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은 공식적인 실업률보다 2-3배가 높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고용의 질적 개선은 이뤄지고 있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부는 통상 일자리가 더 크게 줄어드는 겨울철을 대비해 예산을 들여 청년·노인 일자리와 공공기관 인턴 등을 늘리기로 했지만 내수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예산 집행만으로는 현 추세 자체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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