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영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길…새 루트 개척하려다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길…새 루트 개척하려다
입력 2018-10-13 20:04 | 수정 2018-10-14 15:07
재생목록
    ◀ 앵커 ▶

    원정대가 이번에 택한 등반 경로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낯선 경로였다고 합니다.

    등반대는 이른바 코리안 루트.

    새로운 등반로를 개척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김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창호 원정대가 목표로 했던 정상은 구르자히말.

    주변은 해발 7천여 미터에 달하는 비슷한 높이의 산봉우리 예닐곱 개로 둘러싸여 험준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산이고, 특히 현지인들에 의하면 그 산이 굉장히 험한 산이라고 합니다."

    이번 구르자히말 원정대의 목표는 구르자히말 남쪽 벽에 완전히 새로운 길,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정된 원정 기간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모두 45일.

    원정대는 네팔의 소도시 포카라에서 저지대 산지 마을 다르방으로 이동한 뒤, 본격적인 산길 개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발 3,200미터의 구르자 고개를 넘어 산맥의 서남쪽 카니마을에서 시작하는 트래킹 코스를 개척하려했던 겁니다.

    여기에 촬영감독까지 동원해 모든 원정과정을 영상으로 담으려던 야심찬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서남쪽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른 데다 산악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을 만큼 낯선 경로였습니다.

    특히 갑자기 불어닥친 매서운 눈보라와 돌풍은 전문 산악인들조차 예상치 못한 변수였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협회 회장]
    "이렇게 자연재해로 토네이도 같은 걸로 (사고가 난 것은) 아마 세계에서 처음일 겁니다."

    결국, 원정대는 목표했던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지 못하고 해발 3천5백 미터 베이스캠프에 발이 묶인 채 도전을 멈춰야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