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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좌 완등…'산을 사랑했던' 사나이들 산에 잠들다

14좌 완등…'산을 사랑했던' 사나이들 산에 잠들다
입력 2018-10-13 20:06 | 수정 2018-10-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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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진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14개의 봉우리를 무산소 완등한 베테랑이었습니다.

    5명 모두 평생을 산에 바쳤던 진정한 산악인이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69년생인 김창호 대장은 이미 10여 년 전,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히말라야의 험난한 산들을 여러 차례 정복했습니다.

    [故 김창호/대장 (지난 2013년 에베레스트 등정 당시)]
    "이 산의 날씨를 우리한테 맞춰줄 순 없어요. 우리가 산에 맞추고 날씨에 맞추고 이렇게 해서 정상에 가야하는거지…"

    특히 8천 미터급 히말라야 14좌를 세계 최단기간, 그것도 별도의 산소 보충 장비 없이 무산소로 완등했고, 지난해에는 네팔 강가푸르나의 신루트를 개척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황금 피켈 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험준한 등정 코스를 자주 오르기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많은 산악인이 사랑했습니다. 현존하는 산악인중에서 가장 훌륭한 산악인이에요. 세계 모든 산악인이 애도하는…"

    함께 숨진 장비 담당 대원 유영직 씨는 히말라야 마칼루 등 오랜 기간 원정을 해온 베테랑이었습니다.

    [황정식/산악인]
    "(유영직 씨는) 등반하기 위해서 돈을 모으고 일도 열심히 하고…"

    등정 코스를 개척이라는 '도전'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며 따라나선 임일진 촬영감독도 산악계서는 유명한 산쟁이였습니다.

    독창적인 시각이 돋보인 등반 다큐영화로 이탈리아 트렌토 산악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습니다.

    또, 산을 배우려 선배들을 따른 대학생 이재훈 씨와 신루트 개척자들을 격려하겠다고 나선 산악인 정준모 씨도 불운을 모면하지 못했습니다.

    [김병준/산악인]
    "대원은 아니지만 끼어서 사진을 찍겠다. 임일진 감독은 밑에서만 찍는 스타일이 아니고 자기가 직접 등반하면서 매달려서 찍고…"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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