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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전 '사고현장 등반 경험' 산악인 엄홍길

22년 전 '사고현장 등반 경험' 산악인 엄홍길
입력 2018-10-13 20:10 | 수정 2018-10-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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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히말라야를 수차례 등정했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대장님, 안녕하세요?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앵커 ▶

    사고 소식으로 많이 착잡하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네, 진짜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하고. 꿈이기를 바랍니다. 꿈 같아요, 지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앵커 ▶

    먼저 사고가 난 구르자히말지역, 어떤 곳인지 궁금한데요.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1봉이 8000m를 비롯해서 한 6봉 정도까지 7,260m까지 해서 한 9개 정도의 7,000m 봉우리가 이렇게 쫙 병풍처럼 펼쳐진 장벽이 있는 상봉입니다.

    ◀ 앵커 ▶

    히말라야의 기상.

    이 지역의 기상이 어느 정도로 변화무쌍한 것인지 미리 알고 혹시 대처할 수는 없는 건가요?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눈사태. 엄청난, 어마어마한 큰 눈사태가 얼음 덩어리가 좁아지면서 그것이 1차적으로 100m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요, 거기서 일어나는 후폭풍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거기 눈가루, 돌가루, 얼음가루가 그냥 같이 막 섞여서 그냥 또 거의 다 구름 형태로 일면서 뭉게뭉게. 그것이 후폭풍, 후폭풍이라고 하는데 몰아치게. 그냥 완전 초토화가 되는 거죠, 베이스캠프가.

    ◀ 앵커 ▶

    아무리 베이스캠프라고 해도 눈사태가 나면 당할 수밖에 없는 건가요?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낮 같으면 어디에서 쏟아지는 게 보이죠. 떨어지는 게 보이니까. 이게 피할 수 있거나 피할 수 있겠죠. 이게 이제 밤 같은 상황이면 텐트 안에서 자고 있으니까. 깊이 곤히 자고 있으면 텐트 안에서 자고 있기 때문에 설령 눈앞에 큰 굉음이 들려요. 굉음이 들리는데, 엄청 큰 굉음이 들리는데 멀리에서 들리니까 멀리에서 떨어졌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곤히 잠들거나.

    ◀ 앵커 ▶

    지금 정확한 사고 시각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마 밤에 났다면 미처 대피할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그렇죠, 그렇죠. 미처 간파를 하지 못한 상황이 되는 거죠. 등반 중에는 제가 이제 워낙 텐트 치는 그런 지역이 위치가 굉장히 위험하고 아주 뭐 어려운 지역에 텐트를 치고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럴 때는 이제 밤에 잘 때 거의 깊은 잠을 못 자고 선잠을 자거든요.

    ◀ 앵커 ▶

    이번 등반대의 명칭이 코리안 웨이 원정대라고 하던데 어떤 의미가 있는 원정이었는지 혹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남들이 올라갔던 길이 아닌 남들이 길을 낸 곳을 등반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신루트.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서 길을 내기 위해 그런 등반을 하기 위해서 원정을 떠났던 거죠.

    ◀ 앵커 ▶

    알겠습니다.

    ◀ 산악인 엄홍길 대장 ▶

    그래서 이제 그렇게 이런 사고가…난 것입니다.

    ◀ 앵커 ▶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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