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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휩쓸었던 미야기현…"상처 딛고 함께 걸을까"

쓰나미 휩쓸었던 미야기현…"상처 딛고 함께 걸을까"
입력 2018-10-14 20:33 | 수정 2018-10-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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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도 올레길을 개발한 제주올레가 일본 규슈와 몽골에 이어 일본 미야기현에 세 번째 해외 올레길을 개장했습니다.

    미야기현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다 위 우뚝 솟은 기암절벽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야생화가 피어나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도쿄에서 300km 떨어진 미야기현.

    이곳에 세 번째 해외 올레길이 탄생했습니다.

    [마을 해설사]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서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해저에서 3개의 돌이 굴러왔습니다. 희끄무레한 돌이 쓰나미 돌입니다."

    일본 3대 절경으로 꼽히는 마쓰시마 등 해안가에 10km 구간의 올레 코스 두 개가 조성됐습니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웅장한 해안길, 그리고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푸르른 숲길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토요시마 시게루/올레꾼]
    "오래된 신사를 보면서 이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한식/올레꾼]
    "제주와 환경이 비슷하고. 시골 마을이고, 상당히 깨끗해요."

    상처받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에 제주올레가 코스개발에 참여하고 철학 등을 공유하며 2년여 만에 개장하게 됐습니다.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방사능 수치가 줄어들어 있음이 자료로 이미 충분히 입증이 됐고, 많은 자연이 복구돼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마음에서…"

    제주올레는 미야기현에 앞으로 8개 코스를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쓰나미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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