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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고도 "일부의 문제" 주장 계속…법적 대응도

고개 숙이고도 "일부의 문제" 주장 계속…법적 대응도
입력 2018-10-16 22:23 | 수정 2018-10-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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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든 회원이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인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덕선 비대위원장을 MBC 취재팀이 따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전체 유치원 비리로 매도하고 있고 사유재산으로 돈 벌어서 명품백 사는 게 무슨 문제냐, 또 명단을 공개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반성의 기자회견과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립유치원 비리가 일부 유치원의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회계 기준을 적용한 게 문제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이덕선/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
    "(적발된) 상당 부분은 그 돈을 공립유치원에 맞는 기준으로 봤었을 때는 잘못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사립유치원은 설립자가 자기 돈을 들여 만든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익을 취하는 건 정당한 보상이라는 주장까지 합니다.

    "국회의원이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 결과로 월급을 받아서 부인 명품백도 사주고 자녀 교육도 시킵니다. (그것과) 뭐가 다릅니까?"

    나랏돈인 누리과정비 지원때문에 감사를 해야 한다면, 학부모에게 직접 주면 되지 않느냐는 게 그의 입장입니다.

    "(지원금을) 학부모한테 지원해서 그 학부모가 애를 집에서 키우든 공립을 보내든 사립을 보내든 학부모 선택을 존중하자…"

    또 앞으론 정기 감사를 받겠다면서도 적발 내역과 명단 공개에는 반대했습니다.

    "(국가가) 깊숙하게 개입할 필요는 없겠죠. 학부모가 그 유치원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아이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학부모가 유별납니다."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대해선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감사에서 대상 유치원 90% 이상이 비리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일부 유치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학부모 단체와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심지어 한유총 내부에서조차 사립유치원들 스스로가 더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오늘 일부 유치원은 한유총을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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