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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비대위원장도 '부적절' 지출로 감사 적발"

"한유총 비대위원장도 '부적절' 지출로 감사 적발"
입력 2018-10-17 20:15 | 수정 2018-10-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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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어제(16일) 오후에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태의 주역들'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경기도 교육청 시민 감사관과 함께, MBC를 비롯한 언론을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유총과 일곱 개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MBC를 상대로 법원에 감사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요.

    유치원 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고, 명단에 나온 모든 유치원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낙인 찍힐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MBC의 명단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사립 유치원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이 될 때까지 후속 보도, 계속해서 이어드리겠습니다.

    어제 한유총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덕선 씨는 경기도 한 유치원의 설립자입니다.

    그런데 이 유치원도 이번 감사 적발 명단에 포함돼 있었는데요.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리더스 유치원.

    원아 수 3백 명이 넘는 대형 유치원인데,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의 감사에서 8개 항목을 지적받아, 정직 3개월에 3억 8천만 원을 보전하라는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적발 내용에 이덕선 씨의 딸이 운영하는 체험장이 등장합니다.

    리더스유치원은 이 체험장과 2016년 3월부터 이용 계약을 맺고 매달 950여만 원씩, 1년 3개월간 총 1억 3천여만 원이나 지급했습니다.

    감사 확인서에는 "딸이 토지를 살 때 받은 대출 이자와 세금을 낼 수익이 필요해 과다하게 임대료가 산정됐다"고 적혀있습니다.

    비슷한 체험을 하는 다른 체험장의 경우 아동 1명당 체험비가 한 달에 적게는 천 원, 많게는 1만 원 정도인데, 이곳은 2만 7천 원이나 받았다는 겁니다.

    또 체험장에 화장실과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을 짓는데 유치원 돈 7천5백만 원을 갖다 쓰기도 했습니다.

    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유치원이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한 업체를 끼고 거래한 사실도 적발됐는데, MBC 취재진이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이 씨의 딸이 2014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 회사의 사내이사였습니다.

    이에 대해 MBC 취재진은 수차례에 걸쳐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의 유치원 감사가 불법이라며 교육감과 감사관들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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