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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정대 가족 품으로…'합동분향소' 추모 발길

히말라야 원정대 가족 품으로…'합동분향소' 추모 발길
입력 2018-10-17 20:28 | 수정 2018-10-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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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히말라야 등반대 5명의 시신이 오늘(17일) 새벽, 가족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빈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천에 덮인 24살 아들, 웃는 얼굴이 담긴 영정 사진 앞에서 부모님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창호 대장과 4명의 대원들.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원정대가 하나씩 밖으로 나올 때마다, 가족들은 탄식과 오열을 쏟아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산악인들은 비통함 속에 무거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세상 떠난 후배들한테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히말라야에서 아마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겁니다."

    빈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산악인으로서 이들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열정, 배려심을 높이 기렸습니다.

    [김홍빈/산악인]
    "언제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길을 내고."

    특히 김창호 대장은 평소 안전을 가장 중시했다며,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양준/산악인]
    "절대 위험하게, 무모하게 후배들 데리고 가는 사람이 아니고요. 가장 안전한 곳을 택해서…"

    원정대를 격려하러 현지에 갔다가 몸이 안 좋아 먼저 산을 내려왔던 최홍건 전 산악회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최홍건/전 한국산악회장]
    "같이 (산에) 올라갔던 사람을 이렇게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되니까 아주 애통하기가 이를 데 없죠."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도 합동분향소가 차려졌고, 이들을 추모하는 후배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합동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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