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재현

"플라스틱 오염, 아시아산 소금 가장 심각"…국산도 검출

"플라스틱 오염, 아시아산 소금 가장 심각"…국산도 검출
입력 2018-10-17 20:30 | 수정 2018-10-18 10:48
재생목록
    ◀ 앵커 ▶

    우리가 음식을 통해서 매일 먹는 소금을 조사해 보니까, 상당수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서 생산된 소금의 오염이 가장 심각했고, 국내산 소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개 대륙, 21개 나라 소금 가운데 아시아산 소금에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인도네시아산 소금에서는, kg당 1만 3천 개나 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왔고 대만산은 1천6백 개, 중국산 소금에서는 700개가 넘는 조각이 나왔습니다.

    국내산 소금 3종류에서도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는데 kg당 최고 230개의 조각이 나왔습니다.

    [김미경/그린피스 플라스틱캠페인 팀장]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도의 심각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아시아산 소금에서 이렇게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건 주변이 온통 플라스틱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이 많이 버려지는 강하구를 표시한 지도인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 소금에 스며든 겁니다.

    또 눈에 띄는 건 천일염뿐 아니라 불순물을 제거한 정제염, 육지에서 나는 암염이나 호수에서 나는 소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육지와 호수, 그리고 소금을 생산하는 공정을 통해서도 미세한 플라스틱들이 스며들고 있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정한 하루 소금 소비량은 10g 정도.

    이번 조사 결과 평균 매년 2천 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소금을 통해 먹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승규/인천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결국 우리나라 주변 나라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플라스틱 배출을 줄여야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더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