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명현

프란치스코 교황 "北 초청장 오면 평양 가겠다"

프란치스코 교황 "北 초청장 오면 평양 가겠다"
입력 2018-10-18 20:33 | 수정 2018-10-18 21:18
재생목록
    ◀ 앵커 ▶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으로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메시지를 전했는데 교황이 북한이 공식으로 초청한다면 방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습니다.

    로마 현지 취재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교황이 사실상 방북 의사를 밝혔다고 봐도 되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인사 장면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교황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먼저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방문했지만 저는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며 인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교회의 기간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교황님께 감사하고,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주신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재로 이동해 통역자인 한국인 신부 1명만 배석시킨 채 약 40분간 대화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교황님이 평양에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이 전해준 말씀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부터가 핵심인데요.

    "북한의 초청장이 오면 나는 무조건 응답을 주겠다. 그리고 나는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전격 수락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평화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습니다.

    교황 면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현재 파롤린 국무원장과 공식 회담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일정을 끝으로 이탈리아와 교황청 방문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ASEM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로마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