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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총리'가 '한국말'로 집전한 '한반도' 미사

교황청 '총리'가 '한국말'로 집전한 '한반도' 미사
입력 2018-10-18 20:35 | 수정 2018-10-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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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바티칸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습니다.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부터 우리 말 진행, 또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 연설까지 한마디로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로마 현지에서 이세옥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는 교황청의 국무총리격인 파롤린 국무원장이 직접 집전했습니다.

    뜻밖에도 미사는 우리말로 시작됐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교황청 국무원장]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담긴 국무원장의 강론 역시 한국인 사제가 대독했습니다.

    [장이태 신부/강론 대독]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합시다."

    성가와 성서 봉독 등 미사의 상당 부분을 우리말로 진행했는데, 이는 참석자 대부분이 한국인임을 배려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 직후 기념 연설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입니다."

    특정 국가의 평화를 위한 미사, 또 그 나라 정상의 기념 연설도 모두 이례적이고 특별하다는 게 교황청의 설명입니다.

    갈등 중재와 세계 평화라는 가톨릭의 지향과 한반도 평화 실현이 맞닿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만찬장에서도 '주님께서 우리 기도에 응답하셔야 할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를 만나 큰 걸음을 뗐는데 앞으로도 잘 될 거라고 축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대한 가톨릭과 교황청의 지지가 재확인되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 행보에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로마에서 MBC뉴스 이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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