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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역시 '먹튀'였나…주총서 '법인 분리' 기습 의결

GM 역시 '먹튀'였나…주총서 '법인 분리' 기습 의결
입력 2018-10-19 22:59 | 수정 2018-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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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GM이 지금의 법인을 둘로 분리하는 안건을 단독으로 주총에서 통과시켰습니다.

    법인분리가 이른바 '먹튀'의 수순이라며 반발해 온 한국GM 노조는 곧바로 파업 논의에 들어갔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오늘(19일) 주총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서 법적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부평의 한국GM 본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GM 측과 노조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금의 한국GM 법인에서 생산공장만 남기고 연구개발 분야는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려는 GM 측 계획을 막겠다며 노조원들이 사장실로 들어서는 길목을 원천 봉쇄한 겁니다.

    하지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주주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단독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분리' 안건을 기습 통과시켰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법인 분할은 정관상 특별결의사항에 해당돼 GM 단독으로는 의결할 수 없는 안건이라며 의결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인식/산업은행 투자관리실장]
    "(한국GM 측) 법무팀장이 저희한테 통보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자기네들이 어떤 방법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서 (의결)했는지에 대해 법적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국GM 노조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인 분리는 추가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위한 선제 조치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민 혈세 8천억 원을 받아놓고 뒤로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복남/금속노조 한국GM 부지부장]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는 건 (법인 분리가) 축소를 통해서 매각이나 '먹튀'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내용에 대해 GM이 답을 준 것 같습니다."

    한국GM은 그러나 단독 의결에 법적인 문제가 없으며, 올해 안에 연구개발 법인 설립을 마무리해 곧바로 신차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78%의 동의를 얻은 한국GM 노조는 다음 주 월요일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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