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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결산…'교황 지지'와 대북제재 '온도 차' 확인

유럽순방 결산…'교황 지지'와 대북제재 '온도 차' 확인
입력 2018-10-20 20:06 | 수정 2018-10-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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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0일) 덴마크를 끝으로 7박 8일간의 유럽 방문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교황의 지지와 방북 의사를 확인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제제를 풀어주는 것이 북한 비핵화에 더 효과가 있다는 점도 역설을 했는데 유럽 주요국의 완전한 동의를 구하진 못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이세옥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 순방에서 가장 큰 성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화답한 겁니다.

    남북 정상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던진 덕담 같았던 제안이 한 달 만에 가시화됐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해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교황의 전폭적인 지지도 얻었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교황청 국무원장]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에서 'UN 대북제재 완화' 논의라는 화두를 띄운 것도 성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유럽 측의 완고한 입장도 재확인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그때까지는 저희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제재를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와 유럽 51개국이 모인 ASEM 정상회의도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큰데다 대북 제재는 변함없다는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이란 핵협정 파기 등으로 이미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 완화 문제로 갈등이 확대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공론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코펜하겐에서 MBC뉴스 이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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