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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비판 언론인 살해된 것 맞다…왕세자가 배후?

실종된 비판 언론인 살해된 것 맞다…왕세자가 배후?
입력 2018-10-20 20:24 | 수정 2018-10-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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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권력층을 비판한 언론인이 터키에서 실종된 사건.

    사우디 정부가 이 언론인이 우발적으로 살해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계획된 암살이었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갑니다.

    사우디 출신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이 영상을 끝으로 실종됐습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와 미국에서 사우디의 최고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의 숙청 작업을 비판해온 반체제 인사였습니다.

    [자말 카슈끄지/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비로운 독재라는 건 없습니다. 독재는 애초에 자비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암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던 사우디 정부는 결국 17일 만에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정부 요원들과 몸싸움 끝에 살해됐다고 시인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TV]
    "검찰은 범죄에 연루된 사우디인 18명을 체포해 조사와 심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발적인 사건이었다는 주장이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살해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고문 끝에 살해한 정황과 발언들이 적나라하게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터키 정부가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신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암살 배후로 지목된 왕세자의 개입 의혹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보내 진상 규명을 압박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단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는 60만 개의 일자리가 달린 1천1백억 달러짜리 (무기 거래) 사업을 취소하는 식으로 사우디를 응징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와 공조해 대이란 원유 제재를 계획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우디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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