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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난' 학부모 직접 나서…"국공립 유치원이 많이 확대돼야"

'뿔 난' 학부모 직접 나서…"국공립 유치원이 많이 확대돼야"
입력 2018-10-21 20:07 | 수정 2018-10-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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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장의 명품 구입 등에 7억여 원을 유용하다 적발된 환희 유치원 등 감사에 적발된 사립유치원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동탄에서 오늘(21일) 학부모 5백여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부모들은 비리 유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국공립 유치원 확충을 요구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녹색 풍선을 든 부모들과 아이들이 공원으로 모여듭니다.

    여느 주말 같으면 여유롭게 나들이를 나올 시간.

    하지만, 오늘 오후 이곳에선 사립유치원 규탄 대회가 열렸습니다.

    "교육은 교육기관에서 사업은 사업체에서 도둑질은 그만 하라."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의 마음엔 분노와 착잡함이 뒤섞여 있습니다.

    [집회 참석 학부모]
    "너무 아이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안 좋기는 했어요. 어린이집도 물론 그럴 거고 학교에서도 왠지 그럴 거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드니까…"

    이 지역은 유치원 감사 결과 공개로 명품과 성인용품 등에 7억 원어치를 유용한 환희 유치원을 비롯해 아들인 원장에게 2천만 원, 행정실장인 남편에게 1천만 원의 월급을 준 것으로 드러난 동탄 꿈의 유치원 등 학부모들의 공분을 산 사립유치원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원장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참다못한 부모들이 집회까지 열게 된 겁니다.

    규탄대회에는 사립유치원에서 각종 비리사실이 적발된 것에 격분한 경기도 화성 지역 학부모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성훈/동탄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 집회를 시작으로 원장들의 주머니를 채우려는 그 비리들이 우리 아이들의 뱃속을 따듯하게 풍부하게 채울 수 있도록 바뀌길 기원하며…"

    참석자들은 국공립유치원이 사용하고 있는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도 촉구했습니다.

    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집회 참석 학부모]
    "비리 유치원은 정말 물러가고 국공립 유치원이 많이 확대돼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동참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대해 재정 지원을 줄이기로 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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