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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대신 '보험 사기' 설계…"해박한 지식 악용"

'보험' 대신 '보험 사기' 설계…"해박한 지식 악용"
입력 2018-10-21 20:21 | 수정 2018-10-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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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험 사기로 적발된 보험설계사가 작년 한 해에만 1,000명에 달했습니다.

    설계사들은 보험에 대해 잘 알다 보니 최대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사고를 계획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5년 동안 보험금 2억 7,000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하차도를 지나 1차로로 달리는 승용차.

    4차로에서 합류한 차량이 1차로까지 한 번에 가로지르며 끼어들자 뻔히 보고도 그대로 다가가 부딪힙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속칭 '칼치기' 차량이 앞으로 들어오자 마치 놀란 것처럼 그대로 멈춰 섭니다.

    뒤차는 속수무책으로 들이받고 맙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인데, 보험사기를 '설계'한 건 다름 아닌 '보험 설계사'였습니다.

    이들은 보험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보험상품, 사고유형 등 해박한 보험 지식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혼자보다는 지인, 가족을 잔뜩 태우고 사고를 내 치료비를 더 많이 타냈고 두 보험설계사가 번갈아가며 운전자와 동승자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한 30대 설계사는 5년여 동안 무려 47번이나 사고를 내 2억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임경찬/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수석조사역]
    "동일한 보험계약으로 최대한 보험금을 많이 받아서 나눌 수 있도록 가입 설계에서도 보험설계사가 그렇게 작업을 한 게 아닌가…"

    금융감독원은 보험설계사 12명이 포함된 보험사기 287건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설계사는 1천여 명, 금감원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보험설계사들의 유혹에 자칫 보험사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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