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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곳 아니다"…한전KPS·가스공사도 친인척 수두룩

"한두 곳 아니다"…한전KPS·가스공사도 친인척 수두룩
입력 2018-10-22 20:07 | 수정 2018-10-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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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된 친인척 채용비리 논란이 다른 공기업들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나 한국 한국가스공사 등에서도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친인척들을 정규직으로 바꿔 준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발전소와 송전 설비의 정비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KPS.

    이 회사는 지난 4월 정규직 전환대상인 29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업무 연관성을 따져 2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료를 준비하면서 회사가 자체 파악한 결과, 이 가운데 11명이 직원들의 자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부급인 1급 직원의 자녀도 포함돼있었는데 대부분은 정비 현장의 보조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5년간 정규직으로 입사한 직원의 자녀, 형제·자매를 합하면 40여 명으로 늘어납니다.

    직원들의 자진신고로 파악된 숫자라 친인척관계인 직원들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전 한전KPS 비정규 직원]
    "그런 채용과정에 대한 비리가 엄청 많아요. 자기 남편이 직급이 있으면 우리 아내 좀 정규직 전환해달라 하면 되는 거예요."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지난 8월 전체 비정규직원 1천245명 중 대부분인 1천 203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2%가 좀 넘는 33명이 기존 직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청소와 경비업무를 맡은 용역회사 직원으로 들어와 전환대상이 됐는데 이 가운데는 감사실 고위직원의 처남과 여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처남 같은 분의 (용역회사) 입사일을 보니까 2000년도더라고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해선 그때 당시로는 그걸 고려해서 이 문제를 판단하는 건 너무 아닌 거 같고…"

    한전KPS와 한국가스공사 측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가족관계는 파악하지 않았고 외부위원들을 면접에 참여시켜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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