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기주

'안 꺼진 불씨'…화재 무관하다던 6만 5천 대 '또' 리콜

'안 꺼진 불씨'…화재 무관하다던 6만 5천 대 '또' 리콜
입력 2018-10-23 22:45 | 수정 2018-10-23 23:13
재생목록
    ◀ 앵커 ▶

    BMW의 리콜 사태는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잇따른 차량 화재로 10만 대를 리콜했던 BMW가 다른 차종을 포함해서 6만 5,000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화재가 날 수 있는 모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얘기인데 뒤집어서 말하면 화재 원인 파악도 제대로 안 돼 있었다는 겁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BMW정비센터에 들어온 118d 차량의 흡기다기관에서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리콜대상이 아닌 차종이었지만 국토부 조사단의 확인결과 기존 BMW화재와 같은 결함이었습니다.

    BMW는 118d와 미니쿠퍼D 등을 포함해 모두 6만 5천여 대를 추가로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월의 10만 6천여 대 리콜과 비교해도 60%가 넘는 대규모입니다.

    화재가 집중적으로 났던 엔진들이 아니어서 BMW 측은 화재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모두 같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을 쓰고 있습니다.

    새로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주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종선/변호사 (BMW 차주 대리인)]
    "BMW가 임의적으로 (리콜 대상을) 판단한 거고 그와 같은 판단에 합리적 근거가 없다면 이것은 결함 은폐다."

    게다가 BMW가 화재가능성 때문에 부품 공정을 바꾼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BMW 측은 이번 추가리콜엔 이른바 '공정최적화'작업을 거치지 않은 EGR이 실린 2만 8천여 대도 포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최적화'에 대해 BMW 측은 "EGR 내부 용접을 최소화해 냉각수 누수 발생을 줄이는 작업"이라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MW가 EGR을 개량한 뒤에도 지난 2016년 말.

    화재가능성 때문에 추가 개선을 시도했다는 의미여서 애초부터 설계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결국은 설계 변수를 바꿨다, 설계 요구조건을 바꿨다고 보이기 때문에 넒은 범위로는 설계 오류로…"

    추가 리콜 대상엔 2017년식 520d 등 비교적 신차도 포함돼 있어, 이들 차주 10여 명은 오는 26일 BMW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