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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까지 동원한 계획살인…'왕실개입' 밝혀질까

'대역'까지 동원한 계획살인…'왕실개입' 밝혀질까
입력 2018-10-23 22:54 | 수정 2018-10-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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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우디아라비아의 비판적 언론인 카슈끄지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잔혹한 계획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역까지 동원됐고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가 영상통화로 살인지시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불과 1시간 뒤.

    한 남성이 영사관 뒷문으로 걸어나옵니다.

    옷과 안경, 수염까지 꼭 카슈끄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대역입니다.

    이후 관광명소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카슈끄지의 옷은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실행계획, 즉, '로드맵'에 따라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단언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이 살인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계획된 작전에 가깝다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대역을 쓴 것과 함께 영사관에 설치돼 있던 카메라와 하드디스크가 범행 전 모두 해체됐다는 점도 거론하며, 사우디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 직접 연관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왕세자의 고문 알 카흐타니가 스카이프, 즉 인터넷 영상전화를 통해 카슈끄지에게 욕설을 한 뒤 요원들에게 살해를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알 카흐타니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사우디 정부가 지난 20일 경질한 5명의 고위 관료 가운데 한 명입니다.

    현재 카슈끄지의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터키 당국은 한 주차장에서 발견된 사우디 영사관 차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건 이후 요원들이 이 차량에 커다란 가방을 옮겨싣는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인데, 사우디 정부는 자신들의 자산이라며 수색을 막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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