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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보험도 기름값도 다 '유치원 돈'으로…"실명 공개"

개인보험도 기름값도 다 '유치원 돈'으로…"실명 공개"
입력 2018-10-25 20:04 | 수정 2018-10-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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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대책 발표에 발을 맞춰서 17개 시도 교육청은 오늘 2013년 이후 6년 동안의 유치원 감사 결과를 일제히 실명 공개했습니다.

    사실 학부모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공개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소송으로 맞서며 1년 넘게 거부했는데 결국 들끓는 여론을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월드 유치원.

    설립자가 개인 명의로 보험을 들고 유치원 돈으로 매달 543만 원씩 1억 3천만 원을 부었습니다.

    부인이 원장, 자녀가 사무직원인데 월급에서 내야 할 의료보험·근로소득세 등을 유치원 돈으로 충당했습니다.

    적발된 비위 사실만 7가지,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월드 유치원 관계자]
    (원장 선생님 만날 수 있어요?) "안 계세요, 지금."
    (안 계세요?) "네네. 거기(감사)에 대해서는 저희가 할 얘기 없고요."

    건축 기금과 운영비 등을 빼돌려 모두 3억 7천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전 원장이 고발된 청주 청남유치원.

    장 개인차량 유지비, 휴대전화 요금, 가스 요금까지 3,400여만 원을 유치원 돈으로 쓴 부산 동래새싹유치원.

    이처럼 감사에서 각종 비리가 적발된 전국 유치원들의 실명이 오늘 모두 공개됐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 가능합니다.

    교육부가 지난 18일 회의를 열어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입니다.

    공개된 유치원은 서울 76곳, 경기 122곳, 인천 223곳, 대전 176곳, 경남 21곳 등입니다.

    감사 결과에 불복해 소송 중이거나 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유치원들은 제외됐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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