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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한유총 "문 닫으면 정부·엄마들 못 버틸 것"

'경악' 한유총 "문 닫으면 정부·엄마들 못 버틸 것"
입력 2018-10-25 20:06 | 수정 2018-10-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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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 발표에 대한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반응을 보겠습니다.

    "경악과 충격"이라는 이 짧은 공개 입장을 발표하고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비공개로 진행한 대책 회의에선 '집단 휴원', '원아모집 중단' 같은 강경 대응이 언급됐습니다.

    그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오늘(25일) 정부 발표에 대해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짧은 입장문만 습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돌연 취소했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간부]
    "이건 우리가 대항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돌이 아니라 바윗덩어리를 그냥 개미한테 집어던지는 거야. 가루를 만들겠다는 거야."

    하루 종일 계속된 대책 회의에서는 다양한 대응 방안이 나왔습니다.

    [한유총 비공개 회의 발언]
    "첫째, 원아모집 무조건 안 하는 거예요. 조용히. 두 번째, 휴원하는 거예요. 꼭 기억하세요. 원아모집 전 지역 안 한다고 하시면 돼요. 왜? 원아모집 안 하는건 불법이 아니에요, 참고로."

    폐원은 절차가 오래 걸려 정부 압박 효과가 떨어지니 휴원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유총 비공개 회의 발언]
    "폐원 절차가 절대 쉬운 게 아니에요. 서류가 복잡해서 6개월 이내로 절대 폐원이 안 돼요. 휴원은 쉬워요. 예를 들어서 '저 휴원합니다' 이렇게 하면 돼요."

    다음 주 국정 감사장에 찾아가 집단 항의를 하자는 건의도 있었습니다.

    여론 악화에도 이 같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건 끝까지 버티면 결국 정부도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간부]
    "(사립유치원 매입한다는데) 그 재원은 과연 국가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교사들도 다 실업자 되는 거예요. 공립은 방학도 한 달이에요. 저희는 일주일밖에 안 해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 어떻게 하려고요. 엄마들도 정신 차려야 돼."

    하지만 회의장 밖에선 연합회 차원의 집단행동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공정위의 조사를 받게 될 거란 엄포를 놓은 상황.

    따라서 한유총은 내부적 지침만 정하고 각 유치원별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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