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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 1/4토막…협력업체까지 도미노 위기

현대차 영업이익 1/4토막…협력업체까지 도미노 위기
입력 2018-10-25 20:18 | 수정 2018-10-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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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산업에 이어서 한국제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까지 위기를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작됐습니다.

    오늘(25일) 현대차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나쁠 거라던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부품업체들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가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판매한 차는 112만여 대.

    지난해 3분기보다 5천여 대 줄었습니다.

    미국에서 15만여 대 리콜 조치를 하고 엔진 부품 무상 점검까지 5천억 원을 쏟아 부으면서 3분기 영업 이익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증권사들 추정치인 7~8천억 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2천8백억 원대로 작년보다 76% 줄어들면서 4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이현섭/현대자동차 홍보실 부장]
    "일시적인 비용이 더해져 영업 이익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 등을 통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입니다."

    기아차와 쌍용차 등 전체 국내 자동차 올 9월까지 생산량도 290만 대 정도로 지난해보다 8.4% 줄었습니다.

    10년 만에 4백만 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완성차 업체의 부진은 협력 업체들에게 생존권 위기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업체도 지난 4월 문을 닫았습니다.

    납품 단가를 낮추고 대출을 받으며 버텼지만 주문 물량이 계속 줄자 방법이 없었습니다.

    [주민국/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
    "2·3차 업체들은 '악' 소리도 못 질러 보고 지금 도산해서 없어지는 업체들도 많고요."

    1차 협력 부품 업체 89곳 가운데 42곳이 적자였고 영업 이익률은 0.9%에 그쳤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서 2·3차 협력 업체들의 생산 설비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올 들어 자동차 부문 일자리까지 1만 명 줄어들자 정부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 1조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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