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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쓰고 GPS로 위치추적…'소름 돋는' 계획범죄

가발 쓰고 GPS로 위치추적…'소름 돋는' 계획범죄
입력 2018-10-25 20:22 | 수정 2018-10-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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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등촌동 아내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피해자의 차량에 GPS를 달아서 동선을 파악하고 범행 당일에는 가발까지 쓰고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9살 김 모 씨.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왔습니다.

    김 씨는 왜 살해했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진 이 모 씨 차량 뒤범퍼 안쪽에 GPS를 달아 놓고 어디로 움직이는지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피해자 딸들은 "어머니가 이혼한 뒤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김씨가 그때마다 집요하게 쫓아왔다." 말했습니다.

    또 "미행을 당하는 느낌이 들어 어머니가 늘 불안해했다"고 했습니다.

    [피해자의 딸]
    "항상 차를 타거나 어딜 이동하면 비슷하게 보이는 사람이 있나 없나, 길을 쳐다보고 불안해하면서…."

    범행 당일 김 씨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 가발을 쓴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전 부인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가발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건이 나기 며칠 전부터 김 씨가 피해자의 아파트를 서성거리는 모습도 CCTV에 잡혔습니다.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김 씨가 언제부터 피해자의 뒤를 밟았고, 또 어떻게 괴롭혀왔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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