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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196만 원'…'비싼 폰' 찾는 소비자 겨냥?

아이폰이 '196만 원'…'비싼 폰' 찾는 소비자 겨냥?
입력 2018-10-25 20:38 | 수정 2018-10-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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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대전화 가격이 200만 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애플이 196만 원짜리 신형 폰을 출시했는데 삼성도 고가 휴대전화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싼 휴대전화가 통신비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애플이 최근 내놓은 아이폰 텐 S 맥스입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화면이 6.5인치로 더 커지고 최대 저장용량도 512GB로 늘렸는데 CPU 성능도 훨씬 뛰어나다고 광고합니다.

    [필 실러/애플 글로벌마케팅 책임자]
    "A12 바이오닉 센서는 업계 최초의 7 나노미터 칩입니다. 엄청난 발전이죠"

    이 휴대폰의 한국 판매 가격은 196만 9천 원으로 노트북 2대 값입니다.

    이에 앞서 삼성은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135만 원짜리 고가 휴대폰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3년간 애플의 최고사양 휴대폰 가격은 55%, 삼성은 50%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중저가 중심의 중국 스마트폰과 차별화 목적이 있구요. 내년에 출시될 5G폰과 같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인 고가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이 외면할 만도 한데 국내 소비자들은 앞다퉈 고가 휴대폰을 구매합니다.

    외국에서는 고가 휴대폰 구매 비중이 30% 정도지만 국내에서는 10명 중 8명이 고가 휴대폰을 샀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여러 가지 혜택이라든가 할인 혜택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최신폰, 고가폰 중심으로 많이 지급이 되면서…"

    휴대폰 가격 상승은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신물가지수를 보면 서비스 물가는 하락한 반면에 장비 물가는 올라 전체적인 통신물가는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 등으로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휴대폰 가격 상승이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영재]
    "할부로 해서 들어가는데 단말기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비싼 요금제랑 단말기 가격이랑 합치면 좀 부담이 되는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공약이 결실을 거두려면 고가 휴대폰 위주로 굴러가는 국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강병민/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이통사 중심의 단말기 판매망이 거의 지배하고 있는데 90%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가 단말기 제조사들이 쉽게 못 들어오고 있죠."

    정치권 일각에서는 휴대폰과 통신비를 완전히 분리해서 판매하는 이른바 '완전자급제'를 실시해야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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