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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대응·美 경계 속 줄줄이 밀리는 '경협' 일정

北 무대응·美 경계 속 줄줄이 밀리는 '경협' 일정
입력 2018-10-26 20:11 | 수정 2018-10-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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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군사 분야를 제외한 남북 간 교류는 주춤한 상황입니다.

    이달 말에 시작하기로 했던 경의선 철도구간 공동조사라든가, 개성공단 점검은 아직 합의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충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남측의 열차가 북한 땅을 달리는 경의선 공동조사는 당초 10월 하순에 하기로 합의됐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지난 15일)]
    "(철도 공동 조사는) 원래 9월 하순에 하기로 했다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대략 10월 하순부터 하는 것으로 해서…"

    하지만 아직도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오늘)]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말씀 외에는 제가 그 사정이라든가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달 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2년여 만에 현장을 점검하려던 일정도 불투명합니다.

    고위급 회담에서 날짜를 못박았던 산림 회담을 빼면,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보건의료 회담, 체육회담도 줄줄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한미 간에 협의 역시 순탄치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를 강조하면서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남북 교류엔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밀리는 등 비핵화 협상도 정체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집중하고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보름 넘게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현재는 진전이 없어 보이지만, 북한 입장에서 정체 국면을 타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진전된 협상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남북관계가 비핵화보다 빨리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입장이 분명한 만큼 당분간 남북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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