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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로 사이판 초토화…1,800여 명 귀국 막혀

태풍 '위투'로 사이판 초토화…1,800여 명 귀국 막혀
입력 2018-10-26 20:13 | 수정 2018-10-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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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속 80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위투'가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지난 1959년이었죠, 우리나라를 덮쳤던 태풍 사라와 비슷한 규모의 역대급 태풍인데요.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국민 18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먼저 정시내 기자가 현지 피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강력한 비바람이 맹렬하게 몰아칩니다.

    지붕이 날아간 구멍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철제문은 날아갈 듯 위태롭습니다.

    어제(25일) 새벽 슈퍼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풍속이 시간당 무려 290km, 초속 80미터로 과거 태풍 매미나 루사보다 훨씬 강력한 한반도에서 근래 경험하지 못한 태풍.

    강풍을 동반한 태풍 위투는 사이판을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지윤하/관광객]
    "태풍이 엄청 심하게 와서 7시간을 벌벌 떨었어요. 정말 잠도 못 자고… 살아서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요."

    지붕이 흔적도 없이 날아간 주택과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들, 관광객들이 머무는 호텔과 리조트도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정전과 통신 장애도 속출했습니다.

    전봇대는 대부분 줄줄이 쓰러지거나 도로 위로 넘어졌습니다.

    [임재열/사이판 한인회장]
    "피해를 안 입은 집은 하나도 없어요. 집이 완파된 사람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고 여러 명 돼요. 전기고 물이고 아무것도 없어요."

    일부 건물이 파손된 사이판 공항도 결국 전면 폐쇄됐습니다.

    슈퍼 태풍 '위투'로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친 가운데, 1천8백여 명의 한국인 여행객은 발이 묶였고 2천여 명에 달하는 현지 교민의 피해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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