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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송기 이송작전 돌입…161명 괌으로 탈출

군 수송기 이송작전 돌입…161명 괌으로 탈출
입력 2018-10-27 20:02 | 수정 2018-10-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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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태풍으로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 161명이 급파된 군 수송기를 타고 괌으로 탈출했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이 먼저 귀국길에 올랐는데요.

    내일부터는 사이판 공항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남아있는 관광객들도 순차적으로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뉴스데스크 첫 소식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긴급 파견된 우리 공군 수송기가 정오쯤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는 군 수송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제복순/관광객]
    "우린 새벽 6시에 와서 제일 먼저 접수를 했거든요. 우리 식구들이 노인분 5명하고 아기하고 딸 둘 데리고 왔는데…"

    수송기에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약 80여 명.

    질병이 있거나 노약자와 임신부, 영유아 등이 우선 탑승자로 선별됐습니다.

    [정의성/관광객]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에 왔고요.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걱정이 좀 많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의 탑승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거나 탑승 순서에 불만이 있는 일부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2시와 4시 10분쯤 두 차례에 걸쳐 군 수송기를 타고 사이판을 떠난 관광객 161명은 괌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최영일/관광객]
    "많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정부에서 잘 해주셔서 잘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가족들도 무사히 다 잘 왔고요."

    이들은 괌에서 출발하는 국적기를 이용해 오늘 저녁부터 차례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슈퍼 태풍 '위투'가 휩쓸고 간 사이판 공항은 여전히 건물 곳곳이 심하게 파손됐지만, 활주로에 남아있는 잔해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사이판 항공 당국이 내일부터 민항기 운항을 일부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남아있는 관광객들도 차례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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