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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문 닫겠다" 폐원통보 움직임에 '특정감사' 나선다

"유치원 문 닫겠다" 폐원통보 움직임에 '특정감사' 나선다
입력 2018-10-27 20:08 | 수정 2018-10-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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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동탄 지역에서 감사에 적발된 대규모 사립유치원 두 곳이 원아모집 중단과 폐원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유치원장은 학부모들에게 털고 나가면 그만이라고 했다는데요.

    교육청이 즉각 특정감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원아모집을 안 할 경우 아이를 다른 곳에 보낼 대안이 없다는 것이 당장의 문제입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설립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유치원 원장으로 일하며 천만 원 넘는 과도한 월급을 받아가는 등 십 수가지 지적사항이 적발됐던 동탄의 대형유치원 두 곳.

    모두 1천 2백 명이 넘는 원아가 다니는 이 유치원들이 내부적으로 원아모집 중단과 폐원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유치원 교사들과 함께 오늘(2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0000 유치원 학부모/태책회의 참석]
    "지금 폐원 수순을 밟고 있는 거죠. 원아모집을 하지 않고 있고. 신입생 설명회나 모집을 무한 연기를 했고. 선생님들한테 얘기를 나온 걸 얘기를 하면 지금 폐원수순을 사실상 밟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설립자의 딸인 유치원장이 지금 상황을 모두 학부모들 탓으로 돌렸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0000 유치원 학부모/대책회의 참석]
    "(설립자 딸인 원장이) '나는 그냥 털고 나가면 그만이야' 이렇게까지도 얘기를 했고. '엄마들이 적당히 했으면 폐원까지 안 갔을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발언을 했고…"

    문제는 정부의 엄정 대처 방침에 이같이 원아모집이나 폐원을 공식화하진 않고 내부적으로만 수순을 밟고 있는 유치원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사립유치원 설립자]
    "집중타 맞으니까 (공식적으로) 얘기를 안 할 뿐이에요. 내부적으로 원아모집을 다 미루고 있는 거잖아요. 내년 2월까지 점점 미뤄서…"

    경기도 교육청은 현재 원아모집 중단을 학부모에게 통지한 광주와 하남의 유치원 6곳과 부천의 모 유치원까지 모두 7곳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곧바로 특정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이번 달 며칠 안 남았잖아요. (특정감사) 바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개별 유치원이 명확한 의사 표시 없이 입학설명회나 원아 모집을 차일피일 미룰 경우 교육당국이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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