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희웅

중일 '협력관계' 배경은…"우군 확보 절실"

중일 '협력관계' 배경은…"우군 확보 절실"
입력 2018-10-27 20:24 | 수정 2018-10-27 21:03
재생목록
    ◀ 앵커 ▶

    아베 일본 총리가 7년 만의 공식 중국 방문을 마쳤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새로운 단계, 새로운 차원의 협력 관계에 접어들었다고 했는데요.

    냉랭하던 관계가 급진전된 배경,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중일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은 먼저 인사말을 건네는 아베 총리에게 싸늘합니다.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한 아베 총리는 머쓱하게 자리를 떴습니다.

    [후지 TV (2014년 11월 10일)]
    "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의) 이런 첫 인사를 세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일본과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환담하는 어제(26일) 양국 정상의 모습은 중일 관계가 다른 길에 접어들었음을 상징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일 관계가 공동 노력으로 정상궤도로 돌아가게 합시다"

    분쟁의 원인인 동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남아 있는데도 중국이 태도를 바꾼 배경은 장기전이 예상되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국면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본의 한 연구소는 <트럼프 덕분에 중-일 관계가 급개선되고 있다>는 노골적인 제목의 보고서로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일 동맹은 미국과 다른 동맹국가들의 관계보다 불평등하다며 미·일간 간극을 벌리려는 시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해 중국의 환심을 사는 것과 함께 대규모 경제 협력을 통한 거대한 중국 시장 개척에 목표가 있습니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서 중국과 일본 양측이 영향력을 잃지 않고자 하는 공동의 이해관계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영유권 분쟁 문제와 과거 역사문제 등이 남아 있고 일본으로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점 등은 중일 관계 개선의 한계로 남아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