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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역 편집·조작된 듯"…초기 수사 총체적 부실

"통화내역 편집·조작된 듯"…초기 수사 총체적 부실
입력 2018-10-28 20:12 | 수정 2018-10-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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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검찰이 뒤늦게 확보한 고 장자연 씨의 통화기록이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이라면 누군가 장 씨의 통화기록을 빼내서 민감한 내용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장자연 씨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35차례 통화했다는 기록은 최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당시 수사검사로부터 제출받은 통화기록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통화기록조차 누군가에 의해 편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이 통화기록의 최종수정날짜와 통신사가 기록을 제공한 날짜가 다르고, 편집된 흔적이 발견돼 원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누군가 고 장자연 씨의 통화내역을 빼돌려 민감한 내용을 삭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진상조사단은 또, 장 씨의 통화내역 뿐만 아니라 장 씨가 쓰던 휴대전화와 컴퓨터 복원 기록도 경찰 수사기록에서 누락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결과 당시 경찰의 자체보고서에는 장 씨 명의의 휴대전화 등 모두 6대의 휴대전화를 복원해 9백여 건의 통화기록과 880여 건의 사진, 25개의 동영상을 분석했다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모든 기록을 검찰로 넘겼다는 반면, 검찰은 경찰로부터 받은 기록에 주요단서들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진상조사단은 또, 최초 수사 당시 경찰이 장 씨의 침실만 압수수색하고 옷 방은 수색하지 않아 각종 메모와 여러 장의 명함을 그대로 두고 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장 씨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장 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당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조차하지 않는 등 초동수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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