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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오래 걸려도 괜찮다"…속내는?

트럼프 "북핵 오래 걸려도 괜찮다"…속내는?
입력 2018-10-29 20:15 | 수정 2018-10-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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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이렇게 정체된 북미 대화를 풀려는 시도를 하려는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서두르지 않는 기조가 뚜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오래 걸려도 괜찮다, 이렇게 언급했는데요.

    이 내용은,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지금 트럼프가 속도조절을 더욱 구체화한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우선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치적으로 내세웠던 게 싱가포르 정상회담인데 이후 실무협상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죠.

    그래서 주류 언론과 민주당에서 북핵협상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는 건데 이를 적극 반박한 겁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래 걸린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나는 핵실험이 없는 한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상관 안 한다고 내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은 뭐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다 잘 풀리고 있다.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하니, 기다려달라". 이렇게 유권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선 "미국은 급할 게 없다. 시간을 끈다고 달라질 건 없다" 이런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북한 핵실험이 없는 한'이라고 전제조건을 붙였어요?

    ◀ 기자 ▶

    과거 핵협상 전례를 보면요, 북한은 추가 도발을 통해서 협상의 판을 키운 사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그 점을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 협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건 얼마든지 기다려 줄 수 있다. 다만, 섣부른 도발을 할 경우엔 가차없는 보복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고가 숨어 있는 것이죠.

    ◀ 앵커 ▶

    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입지가 좋다 이런 언급도 했던데, 이 부분은 어떤 의미로 보면 좋을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정치인이기 이전에 부동산 재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주목되는 발언인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의) 입지가 아주 좋습니다.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위치입니까. 환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입지는 환상적이다. 비핵화를 단행하고 경제제재가 풀리면 북한은 이런 입지를 활용해서 투자도 유치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서 얼마든지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좀 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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