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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총알 우수수'…'일촉즉발' JSA 역사 속으로

툭하면 '총알 우수수'…'일촉즉발' JSA 역사 속으로
입력 2018-10-29 20:16 | 수정 2018-10-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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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의 군사 합의 이후에 가장 가시적인 변화가 예정된 곳, 바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입니다.

    65년 만에 완전 '무장해제'가 된 데 이어서 조만간 남북 군인들이 함께 근무를 하게 되는 곳이죠.

    지금 저희 MBC 취재팀이 유엔사와 육군의 승인을 받아서 어렵게 JSA의 경비를 맡고 있는 부대에 들어가 있는데요.

    유충환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 기자, 지금 거기가 JSA 경비대대, 판문점 바로 근처인 거죠?

    ◀ 기자 ▶

    네, 바로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판문점이 나옵니다.

    우리 군 JSA 경비대대가 유엔사와 중립국 감독위원회와 함께 이곳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 부대의 입구에는 "In front of them all"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의 구호 "최전방에서"라는 뜻입니다.

    부대 이름이 캠프 보니파스인데요, '보니파스'는 42년 전 벌어진 도끼 살인 사건 때 희생된 미군 장교의 이름입니다.

    이름부터 대결의 상징이었던 곳이 이제는 극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JSA에서는 지난 주말 병력과 화기가 철수했습니다.

    북측 초소가 5개, 우리 측 초소가 4개 있었는데요.

    남과 북은 상대 초소를 봉인했고, 지하 시설 등을 점검하며 완전한 폐쇄를 확인했습니다.

    ◀ 앵커 ▶

    JSA가 무장 해제된 이후에 민간인으로는 유 기자가 처음 들어간 건데, 지금 큰 변화를 앞두고 있잖아요.

    부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24시간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던 곳이었던 만큼, 그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장병들도 아직은 변화가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빈틈이 없도록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JSA 하면 선글라스를 쓰고, 권총을 차고 서로를 감시하던 군인들 모습이 떠오르실 텐데요.

    앞으로는 남북 군인들이 함께 근무하게 됩니다.

    권총 휴대 같은 기본 무장도 하지 않고 '판문점 민사 경찰' 완장을 착용한 군인들을 보시게 될 겁니다.

    지난주 장성급 군사회담 때 이 완장을 북측 군인들이 찬 모습이 처음 목격됐습니다.

    완장에 숫자가 적혀 있죠?

    이 번호는 35번까지 있습니다.

    근무하는 남과 북의 경비병이 각각 35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공동 경비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됩니다.

    남북 군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판문점 JSA 경비대대에서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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