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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에 80분 갇혀"…월요일 아침부터 지각 속출

"전동차에 80분 갇혀"…월요일 아침부터 지각 속출
입력 2018-10-29 20:31 | 수정 2018-10-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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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9일) 아침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열차가 1시간 20분 동안 멈춰 섰습니다.

    승객 수백여 명이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었고, 사고 여파로 하루 종일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금정역, 환승 구역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산본역에서는 대기 중인 열차가 문을 연 채 기다리고, 미아삼거리에서는 지하철을 타지 못한 승객들이 버스로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4호선 사당역 주변도 출근 시간이 지나서까지 붐볐습니다.

    [사당역 주변 건물 관리인]
    "9시 넘어서까지 평상시보다 사람들이 2배 이상, 3배 정도까지 (많았습니다.)"

    지하철 4호선과 역 주변이 이렇게 혼잡해진 건, 열차가 이촌역에 도착하기 직전 고장으로 멈춰 섰기 때문입니다.

    열차가 고장 난 시각은 아침 6시 10분.

    7시 30분이 돼서야 다른 열차가 고장열차를 끌고 이동하면서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고장 열차 안에 있던 승객 수백 명은 1시간 20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고장 열차 내부 녹취]
    "우리 열차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 지금 어떻게 책임질 거야!")

    [고장 열차 탑승 승객]
    "국내 여행 가려고 했던 건데 못 갔으니까… 어우, 화나죠. 몇 시에 출발한다 정확하게 말을 해줘야지… 그냥 무턱대고 양해를 구한다… 뭘 어떻게…"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다른 열차들의 출발 시간이 지연됐고, 오후 5시가 돼서야 배차 간격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현영/승객]
    "지금 회사 생각밖에 안 납니다. 많이 당황스러워서 빨리 가야 할 거 같아서… 택시로라도 빨리 이동해야 할 거 같아요."

    오늘 사고는 선로 주변의 보호 덮개가 달리는 열차에 부딪히면서 제동장치를 망가뜨려 발생했습니다.

    [사고조사 담당자]
    "그 덮개가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열차 몇 대가 가면서 툭툭 쳤나 봐요… 그러다 이 열차가 제대로 친 거죠."

    승객들이 열차 안에 1시간 이상 갇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열차가 동시에 지나가는 구간이라 승객들을 내리게 할 수 없었다고 서울교통공사는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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